레미: 집 없는 아이

Remi: Nobody’s 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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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보

자신이 버려진 아이란 걸 알게 된 소년 레미는 어느 날 거리의 음악가 비탈리스를 만나게 된다.
소년이 가진 아름다운 목소리와 노래의 재능을 알아본 비탈리스는 레미에게 따뜻한 스승이자 인생 멘토가 되어주고, 두 사람은 동물 친구들과 함께 프랑스 전역을 여행하며 공연을 이어간다.

거듭되는 시련들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노래하던 레미는 어느 날 자신의 출생에 숨겨진 비밀을 풀어줄 단서를 알게 되는데...

예고편


감독/출연

앙트완 블로시에르
앙트완 블로시에르
감독
다니엘 오떼유
다니엘 오떼유
비탈리스
말룸 파킨
말룸 파킨
레미
루디빈 사니에
루디빈 사니에
하퍼 부인
비에르지니 르도엔
비에르지니 르도엔
조나단 자카이
조나단 자카이
자끄 페렝
자끄 페렝
사이먼 암스트롱
사이먼 암스트롱

리뷰

100.00%의 좋아요 평가를 받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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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명작 동화 스크린으로 부활

영화 <레미: 집 없는 아이>는 1878년 발표한 엑토르 말로의 대표작이며 아동문학의 걸작으로 불리는 《레미 집 없는 아이》를 스크린으로 옮겼다. 버려진 아이가 거리의 음악가인 할아버지를 만나 온갖 역경을 딛고 결국 부모 곁으로 돌아온다는 이야기다. 영화에서는 노인이 된 할아버지가 아이들에게 밤새 자신의 지난날을 들려주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방대한 인물과 전개를 압축해 만든 명작이면서도 훌륭한 각색으로 무리 없이 볼 수 있다. 레미가 악사 비탈리스와 여정을 떠나면서 만나는 대자연의 광활함, 목가적인 풍경과 레미의 목소리로 듣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자장가가 심금을 울린다. 하지만 가장 백미인 거친 눈보라 장면은 빼놓지 않고 집어넣었다.

​이 자장가는 레미가 어릴 때 들었던 자장가인데 영화의 중요한 장치가 된다. 어쩔 수 없이 가족 같은 소를 떠나보내고 매일 밤마다 소를 찾아가 부르던 노래. 구슬프면서도 자꾸만 따라 부르게 되는 허밍을 듣고 비탈리스는 재능을 알아본다.

또한 "네가 어릴 때 부르던 노래가 널 증명할 거야"라는 말을 듣고 자란 레미가 음악을 매개로 비탈리스를 만나고 친부모를 찾게 되기까지. 드라마틱 한 대서사 내내 배경음악으로 따라다닌다. 이 음악은 영화를 관통하는 중요한 서사로 작용한다. 엔딩 크레디트의 파리나무십자가 소년 합창단이 부르는 서정적인 가사로도 다시 한번 재생된다.

열 살 레미(말룸 파킨)는 자신이 버려진 아이였다는 청천벽력 같은 진실을 알게 된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양부모는 레미를 거리의 악사에게 팔아넘기게 된다. 이때부터 비탈리스(다니엘 오떼유)와 동행하게 된 레미는 보기와는 다르게 비탈리스에게 따스한 정을 느끼며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소년이 가진 목소리의 재능을 알아본 비탈리스는 글과 노래를 가르쳐준 스승이자 따스히 품어주는 부모, 미래를 열어주는 멘토가 되어 준다. 이렇게 레미는 동물 친구 개 카피와 원숭이 러브하트와 함께 프랑스를 떠돌며 공연을 펼치게 된다. 비탈리스와 레미가 만난 사람들은 사회 각층이다. 농가, 도시, 부유층, 감옥 안의 죄수, 그리고 영국까지 가게 되며 다양한 사회상을 경험한다.

비탈리스는 어쩌다가 거리의 악사가 되었을까? 진짜 자신의 이름을 밝히기 꺼리는 비탈리스는 레미에게만은 과거를 들려준다. 한때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였지만 일에만 전념하느냐 가족을 돌보지 못하고 잃어 후회하고 있다는 말을 전한다. 그래서 바이올린을 포기하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거리의 악사로 떠돌던 것이다. 가족의 소중함을 너무나 늦게 알아버린 비탈리스는 레미에게만은 안온한 가족이 되어 주고 싶었을 것이다.

​한 편 레미는 친부모를 찾을 기회가 찾아온다. 레미는 아기 이불의 이름표가 떼어진 채 버려졌는데 이를 듣고 친부모라는 사람이 나타난 것이다. 이로써 열 살 소년이 겪은 세상의 모진 풍파는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기구한 출생의 비밀, 장엄한 스토리텔링이 된다.

클래식한 명작동화를 보는 즐거움에 낯설지 않은 배우들도 반가운 기시감도 든다. 비탈리스 역의 다니엘 오테유는 <카페 벨에포크>에서 아내와 처음 만났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만화가를 연기했다. 레미 역의 말룸 파킨은 <어쩌다 아스널>에서 학교 축구팀의 에이스를 맡아 열연한 바 있다.

드라마 <부부의 세계>로 맵고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져있었다면 순한 맛의 동화로 속 편한 건강함을 정화하기 딱이다. 익숙한 구도와 뻔한 결말이지만 마음을 따스하게 하는 순수함이 있다. 아이와 함께 보기 좋은 영화를 찾는다면 단연코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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