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의 시간

Time to Hunt

29.2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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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작품 정보

그날, 우리는 놈의 사냥감이 되었다.

희망 없는 도시, 감옥에서 출소한 ‘준석’은 가족 같은 친구들인 ‘장호’와 ‘기훈’ 그리고 ‘상수’와 함께 무모한 작전을 계획한다. 새로운 인생을 향한 부푼 꿈도 잠시 이들을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가 나타나면서 목숨마저 위협받게 된다. 서로가 세상의 전부인 네 친구들은 놈의 사냥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심장을 조여오는 지옥 같은 사냥의 시간이 시작된다.

예고편


감독/출연

윤성현
윤성현
감독
이제훈
이제훈
준석
최우식
최우식
기훈
안재홍
안재홍
장호
박정민
박정민
상수
박해수
박해수

리뷰

29.27%의 좋아요 평가를 받은 작품입니다.

71% 29%
2
(소중한 시간) 사냥은 내가 당했네

이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욕부터 하기 전에 일단 미술팀과 컬러 그레이딩 팀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들은 영화 내 설정과 분위기를 알려주는 키 비주얼을 아주 훌륭하게 그려냈으며, 촬영팀 역시 두 팀의 결과물을 좋은 구도로 담아냈으니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2. 연출이랑 각본? 생각만 해도 짜증이 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감독 겸 각본가였던 윤성현은 나머지 스탭들의 노고를 떠먹지 못한 것도 모자라, 아예 무참히 짓밟아버렸다. 영화 초반 10분만 봐도 알 수 있으리라.

3. 일단 디스토피아 시대의 이야기에 현실감을 불어놓은답시고 욕설을 아무렇게나 붙여버린 것이 패착이라 생각한다. 구어체와 문어체가 정신없이 붙어버린 대사에 욕설만 붙는다고 다 현실감 넘치는 대사가 되는 건 아니다. 되려 욕 처음 배운 중학생 애들이 가오 잡는다는 느낌만 들어서 불쾌해질 뿐이지.

종반부에선 구어체에서 전혀 쓰지 않는 ‘그자’까지 쓴다. 그때 나는, 이 도저히 들어줄 수 없을 정도로 소름끼치는 각본을 감독이 퇴고를 한 다음에 큰 소리로 또박또박 읽지 않았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랬다면 더더욱 큰 문제고.

4. 감독이 해야 할 일 중에는 배우들의 연기 지도가 있다. 아무리 좋은 해석을 들고 왔어도 막상 카메라에 담아보면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경우가 있으니까. 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감독이 배우들만 믿고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전혀 안한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오버액팅도 액팅이긴 하다. 작위적인 느낌이 안 나게 조절한다면 말이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오버액팅이 지나치게 자주 보여서 오히려 더 발연기같았다. 조금 더 차분했더라면 발연기라는 생각은 훨씬 덜 들었을 것이다.

5. 각본과 연출의 불협화음이 아주 제대로 나오는 건 단연 ‘한(박해수 역)’이라는 캐릭터이다. 얘는 가오를 드럽게도 많이 잡아서 짜증나는 놈이 멍청하기까지 한다. 가오가 머리를 지배해버린 이 친구의 언행을 보아하니, 자자 빙크스와 로즈 티코를 합치면 이런 캐릭터가 나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부러 놓아주기는 개뿔, 감독이 시켜서겠지. 마음 먹으면 한 방에 처리할 수 있는 상황이 많았는데 그걸 다 놔줬다고? 네가 무슨 마법소녀 변신하는 동안 신사답게 기다려주는 악당이냐? 어?

6. 이거 말고도 이야기 곳곳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요소가 곳곳에 있다. 아니, 폐 안좋아서 호흡기 들고 다니는 놈이 골초라고? 그것보다, 넌 왜 시동 걸려있다고 덥썩덥썩 훔쳐탔냐? 한은 대체 왜 풀려나는 건데?

엔딩도 쿨하지가 못하다. 와! 드디어 끝났다! 싶었는데 몇 분 더 질질 끌었다. 여기서 짜증이 폭발했다. 앞서 얘기한 단어 이야기도 그렇고, 미술과 색감이 설정은 엿바꿔 먹은 바람에 정신이 사나웠기 때문이었다. 어두운 곳에서의 붉은색으로 내내 분위기 잡더니 밝은 곳에서의 파란색으로 시각을 괴롭히면 나보고 대체 어쩌라고?

7. 음악? 일단 오프닝 음악에서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서 불안했는데, 역시나 그 불안이 현실이 되고 말았다. 화면에서는 그 정도로 심각한 건 아닌 거 같은데, 음악은 누가 들어도 긴장감이 넘치게 하려고 애를 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호들갑을 떨고 있다는 소리다.

다른 영화나 개인 앨범으로 나왔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필 이 영화를 만나서 문제지.

8. 액션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진부했다. 중반부에 대규모 총격전 예고하는 거 보고 기대했는데 막상 나오니 기대 이하라 헛웃음이 나왔다. 이건 내가 기대치를 지나치게 높게 잡은 걸수도 있으니까 여기까지만 이야기하겠다.

9. 결론: 이중계약 아니었으면 이렇게까지 주목받지 못했을 영화. 기대 안 하고 봤는데 상상 이상이라 헛웃음만 나오는 영화. 2월에 영화관 예매한 거 취소되었는데 직접 결과물을 보니, 영화관에서 안 본 게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넷플릭스 영화야 원래 질보다는 양으로 승부하는 편이니 그러려니 하는데, 내부에서는 생각이 다를지도 모르겠다. 또 이딴 영화냐고 빡쳤을지도 모르지.

10. 이쯤에서 분을 삭히고, 기생충 흑백판이나 기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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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만 요란했던 사냥감이 된 아이들의 아우성

주말을 맞이하여 넷플릭스에 공개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사냥의 시간을 보았다. 파수꾼을 연출하였던 윤성현 감독이기에 기대감도 있었지만, 미래의 충무로를 이끌어갈 4명의 배우 간의 합이었기에 너무 기대되었다. 하지만, 얼마 못 가서 나의 기대감은 점차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사냥의 시간을 본 후 평을 하자면, 소리만 요란했던 아우성이다고 말하고 싶다.

영화 사냥의 시간은 법이 무너져 황폐해져 버린 도시에서 나름 열심히 살아가려 했지만 결국에는 사람답게 살지 못하는 청년들을 그린 영화이다. 이 4명의 청년이 살아가는 방법으로 택한 건 동네 도박장의 금고를 터는 방법이었고 결국에는 사냥감이 되어 사냥꾼들에게 쫓고 쫓기는 긴장감과 스릴감을 전해주는 서스펜스 영화이다.

사냥의 시간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단연, 음향과 장르적 쾌감이 주는 긴장감이었다. 황폐해져 버린 도시에서 계속해서 울리는 총소리, 사냥꾼에게 계속 쫓기며 사투를 벌이는 총격 장면 이를 뒷받침하는 음침한 음향은 영화의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하였다. 하지만, 영화 사냥의 시간의 장점이라고는 딱 여기까지였다. 이 영화는 분명하게도 소리만 요란했던 아우성을 칭하는 영화였다. 총소리만 요란스러웠던 그런 서스펜스 영화!! 관객들에게 서스펜스가 주는 장르적인 쾌감은 시간이 지날수록 영향력을 잃어갔다. 내가 보기엔, 이 영화의 긴장감이라곤 금고를 텀과 동시에 끝나 버린 것이 아닌가 싶다. 사냥꾼들에게 쫓기는 사냥감의 청년들이 스릴 있게 반격을 해나간다면 더욱 스릴감을 주었을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걸 놓치고 그저 도망자 신세로 전락해 버린다.

본래 2월에 극장에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였고 충무로를 이끌어 갈 배우들, 파수꾼의 윤성현 감독의 만남이었기에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었는데 코로나의 영향으로 인해 개봉이 미뤄지더니 넷플릭스에 공개를 결정하였고 이게 뭐지 어리둥절하던 판다와의 어긋남에서 불러온 대참사 그로 인한 또 다른 화제성을 불러왔지만, 결국엔 이게 뭔지 의문만 남은 영화였다. 오히려, 극장에서 개봉이 되었다면 독이 될 영화였고 넷플릭스행이 약이 된 모양새다.

마치, 학창 시절의 미숙했던 관계와 소통 속에서 불안함을 내포하였던 아이들이 성장하지 못한 채 피폐해진 사회로 인해 갈피를 잡지 못하고 결국에는 범행을 꿈꾸는 파수꾼의 연장 선상의 아이들을 보는 것 같기도 하였다. 뭐, 파수꾼이라는 영화는 너무 좋았지만, 영화 사냥의 시간은 안 좋은 의미로 성장한 영화인 것 같기도 하다.

4명의 청년이 푸른 바다라는 이상향을 꿈꾸고, 도박장을 털며 이를 향한 몸부림을 치지만 본래 타락해져 버린 도시에 소속되어 있고, 계속해서 끈을 이어져 나갈 운명이므로 이상향에는 절대 다다를 수 없는 소리만 요란했던 사냥감이 된 아이들의 아우성 같은 영화 넷플릭스 행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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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 없는 헬조선, 청춘의 서스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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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 지나친 거 아니야?”

영화 중반부, 주인공들은 미로 같은 지하주차장을 헤매고 있다. 위의 대사는 영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대사라고 생각한다. 주인공들은 행복한 낙원으로 갈 출구를 한참 전에 지나쳤다. 어쩌면 출구는 처음부터 없었을지도 모른다. 이 영화는 출구 없는 지옥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영화는 준석의 제안에서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도박장을 털고 대만으로 가자는 것. 사실 이 제안은 굉장히 위험해 보인다. 도박장을 지키는 조폭은 물론이고, 교도소에서 만난 대만 밀수업자 빈대 형님을 어떻게 믿을 것인가? 혹시 빈대 형님이 사기를 치는 것은 아닐까? 상식적인 인물이라면 이런 합리적 의심부터 할 것이다. 하지만 준석은 철석같이 빈대 형님을 믿는다. 빈대 뿐만이 아니라 총포상의 봉식과 밀항 형님까지 교도소 인맥을 무조건적으로 신뢰한다.



이쯤에서 <사냥의 시간>을 보며 연상되는 영화들을 돌아봐야 할 것 같다. <사냥의 시간>이 그 영화들과 닮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그 닮은 점을 통해서 <사냥의 시간>을 받아들였다. 일단 비주얼적인 측면에서 프랑스 영화 <증오>의 영향을 받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는 <사냥의 시간> 제작 단계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감독이 밝힌 바 있다) 주인공들이 도박장을 터는 과정, 특히 도박장으로 들어가기 전까지는 <암흑가의 세 사람>과 닮았다. 영화에서 존재감을 뽐내는 ‘한’은 <노인을 위한 나라>, 봉식의 쌍둥이 봉수 형님은 <영웅본색>의 캐릭터를 닮았다. <영웅본색>의 이야기를 더 하자면, <사냥의 시간>의 캐릭터들은 ‘홍콩 느와르적’이다. 이들은 합리적으로 행동하지 않으며, 의리같은 감정적이고 생존에 도움이 되지 않는 가치를 중요하게 여긴다.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준석의 제안을 살펴보면 두가지 결말을 예상할 수 있다. 첫째는 합리적인 의심, 즉 빈대가 사기를 치는 것이다. 둘째는 빵에서의 의리로 빈대가 진짜로 준석을 도와주는 것이다. 주인공들은 두번째 결말을 믿는다. 실제로 빈대는 준석을 도와준다. 이는 느와르 영화적인 상황이다. 이는 빈대 뿐만이 아니라 봉식도, 밀항 형님도 마찬가지이다. 이 영화의 인물들은 현실적인 동기가 아니라 장르적, 영화적인 동기에 의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반면 영화는 굉장히 사실적인 로케이션이라는 것이 흥미롭다)

중반을 지나서 ‘출구’에 대한 대사가 나오니 영화가 암울하게 끝나는 것이 당연해 보였다. 여기서 다시 두가지 결말을 예상해 보았다. 첫째는 탈출에 실패하는 것이고, 둘째는 탈출해도 완전히 탈출하지 못하는 것이다. 예상대로 준석은 탈출했지만 죄책감과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암울한 결말이다. 이 영화에서 암울한 것은 청춘이다. 죽거나 시달리거나. <사냥의 시간>의 서스펜스는 청춘이 겪는 긴장감이다. 청춘은 탈출구가 없는 현실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결말에서 감독의 생각이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청춘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고, 잠을 설쳐가며 겨우 꾸는 것은 악몽 뿐이다. 청춘은 탈출구가 없는 지옥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싸워야 한다. 사냥감이 사냥을 결심하는 그 순간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일 것이다. 지옥을 떠나 낙원으로 가려 했지만 실패하고, 도망치는 대신 지옥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살기 위해선 싸워야 한다는 것일까?

그렇다면 주인공들이 맞서 싸워야 하는 한은 어떤 캐릭터인가? 그는 절대 뛰어오지 않지만 어느새 준석의 등 뒤에 서있다. 마치 느리지만 사냥감을 놓치지 않는 슬래셔 영화 속 살인마 같다. 또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안톤 쉬거가 떠오른다. 쉬거처럼 한도 개인적인 인물이 어떤 개념의 형상화처럼 보인다. 그가 윗선의 명령으로 조직의 뒤를 봐주는 경찰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한은 부패한 시스템을 형상화한 게 아닌가 싶다. 동시에 법 바깥의 세계에서 활동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아이러니하다. 청춘은 이렇게 알 수 없는 거대한 현실과 싸워야 한다.



<사냥의 시간> 속 현실은 냉혹하다. 다시 한번 <증오>를 언급해야 할 것 같다. <증오>는 90년대 프랑스 파리 외곽의 빈민가가 배경이다. 그곳에서 청소년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범죄에 빠진다. 흔히 상상하던 낭만적인 파리가 아닌 게토의 모습이다. <사냥의 시간> 속 헬조선도 마찬가지다. 한국 전체가 게토화된 모습이다. 게토에서는 성실히 노력해도 얻는 것은 없고, 범죄로 빠질 수밖에 없다. 게토라는 배경은 영화의 음악과도 연관된다. <증오>에서 등장하는 음악은 힙합이다. <사냥의 시간> 역시 힙합 클럽이 등장한다. 힙합 뮤지션 프라이머리의 음악도 게토의 모습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사냥의 시간>은 굉장히 밀도 높은 스릴러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액션보다 감정이 더 강렬하다. 마찬가지로 시각적으로 화려하지 않지만 사운드가 풍부하다. <사냥의 시간>은 스펙터클이 아닌 서스펜스가 주된 영화이다. 한국 청춘의 현실을 뛰어난 서스펜스로 보여준 <사냥의 시간>은 분명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왓챠 등에서 혹평과 조롱을 받을 영화가 아니라는 건 확신한다. 이 영화는 코로나 덕에 본전 친 게 아니라 코로나 때문에 저평가 받는 영화이다.





<사냥의 시간>을 위한 변명 아닌 변명...

서사의 개연성이 문제라는 의견이 많다. 개인적으로 서사의 개연성이 영화의 최우선 과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 <사냥의 시간> 같은 경우는 비주얼과 사운드가 우선인 영화라고 느꼈다. 그렇다고 이 영화의 개연성이 허점투성이인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인물들의 행동은 장르적 관습으로 이해될 수 있다. 한은 허세만 가득한 실패한 캐릭터인가? 호텔 바에서 준석과 한이 서로를 바라보는 장면은 굉장하다고 생각한다. 한은 어둠 속에서 손가락 까딱이는 것만으로 화면을 잡아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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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과 제목은 명작급

영화는 망작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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