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포 미드나잇

Before Midnight

97.69%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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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보

1995년 <비포 선라이즈>
유럽 횡단 열차에서 우연히 만난 ‘제시’(에단 호크)와 ‘셀린느’(줄리 델피).
비엔나에서 꿈같은 하루를 보낸 두 사람은 6개월 후 플랫폼에서 만날 것을 약속한다.

2004년 <비포 선셋>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된 ‘제시’는 파리의 오래된 서점에서 마치 운명처럼 ‘셀린느’와 만난다.
시내 곳곳을 거닐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아직 사그라지지 않은 아련함을 깨닫는 두 사람.

사랑의 두근거림과 기다림을 아는 당신께..
마지막으로 다시 시작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따사로운 석양빛이 인상적인 그리스의 아름다운 해변마을 카르다밀리.
'제시'와 '셀린느'가 재회한다. 다시 열차에서 봐도 말을 걸어오겠냐는 그녀의 질문에 당연하지 라고 대답하는 '제시'.
바로 지금, 이들의 아직 끝나지 않은 사랑이라는 여행이 시작되는데...

감독/출연

리처드 링클레이터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
에단 호크
에단 호크
줄리 델피
줄리 델피
샤뮤스 데이비 핏츠패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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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스 코로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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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너 레이첼 창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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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 래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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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니아 칼로예로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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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97.69%의 좋아요 평가를 받은 작품입니다.

2% 98%
3

사실 <비포 미드나잇>은 내게 너무나 아득히 먼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더 어렵고, 조금 더 솔직히 말하자면 두렵기도, 무섭기도 한 이야기였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무조건 아름답고 예쁘게 그린 영화들을 봐오다가 이렇게나 솔직하게, 어쩌면 사랑의 찌질한 면까지 드러내 버린 이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혼란스러웠기 때문이다. 게다가 로맨스 영화의 피날레가 이토록 엄청난 싸움이라니. 어찌 되었든 나름 ‘제시와 셀린다운’ 화해로 마무리되었지만, 내게 남겨진 삶에 그리고 다가올 사랑에도 그들의 언쟁과 같은 싸움이 벌어질 것이라 생각하니 상상만 해도 머리가 지끈거리는 느낌이었다. 물론 싸움이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준다는 의견에 동의하긴 했지만, 사람은 누구나 순간의 상처에 취약하기 마련이다.
_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수많은 사람에게 회자되고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존재할 것이다. 아마 나보다 더 앞선 삶을 살아가며 다양한 형태의 감정들을 겪은 사람들은 분명 더 명확히 알고 있지 않을까. 사랑은 마냥 예쁘고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는 걸. 못생기고, 찌질하고, 떼를 쓰고, 악을 써도 그 자체 역시 사랑의 일부이기에 제시와 셀린처럼 한바탕 전쟁을 치뤄내듯 싸우고 나서도 능글맞은 척 다시 타임머신을 선택하는 그 순간이 그들의 남은 생을 말해주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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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선라이즈 - 비포 선셋 - 비포 미드나잇으로 이어진 시리즈를 차분히 이어 보면서, 남녀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결국 인간의 삶에 대한 영화를 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삶은 사랑과 같은 말인가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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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모임 사람들과 함께 식사하던 자리에서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할머님께서 했던 대사가 결국 이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것 같아 옮겨 적어본다.
“우린 잠시 왔다가 사라지는 거니까... 우린 누군가에게 참 소중하지만 잠시만 왔다 가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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