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
· 3.0

디즈니 창고 대방출

6년 만에 돌아온 [주먹왕 랄프]입니다.
제목대로 낡은 오락실을 벗어나 광활한 인터넷 세상 속으로 떠나는 랄프와 바넬로피의 모험이죠.

게임 캐릭터와 더불어 레트로 게임의 속성을 훌륭하게 표현해낸 전작에 이어
이번엔 인터넷, 온라인 세상의 모습을 그들답게 재치 있게 표현해 냈습니다.

넓디넓은 온라인 세상을 구현한 화려한 영상미와 더불어
광고 배너나 링크 클릭, 검색 등 우리가 웹서핑 할 때 흔히 하는 행위들이나 SNS, 인터넷 방송 등 온라인 문화를 기발하다 싶을 정도로 재미있게 표현한 점이 볼거리입니다.
레이서 바넬로피의 본분을 잊지 않는 속도감 넘치는 액션도 볼만하고 말이죠.

이번엔 어떤 게임 캐릭터들이 나올까...에 대한 기대는 충족하지 못하지만
디즈니 식구들이 총출동하므로 그리운 캐릭터들을 만나는 반가움과 함께 저작권 부자 디즈니의 위엄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굳이 다른 저작권에 돈 들일 필요가 없다고 자부하는 듯합니다.

집착 또는 소유욕으로 나타나는 그릇된 사랑의 방식을 꼬집는 주제이지만 랄프와 바넬로피의 관계로 표현하기엔 조금 어색한 감이 들었습니다.
(연인은 아니고)우정의 관계로 보기보단 부모 자식 간의 관계가 더 적절해 보일듯한 주제 같기도...

주인공의 성장에 있어서도 "정말 잘 된 건가??" 싶기도 한 것이 역시 설득력이 약간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디즈니답게 예쁘고 세밀한 아트워크의 향연은 눈이 즐겁지만, 갑작스럽게 기괴한 디자인이 등장하는 건 아무래도...
물론 꼭 예쁘고 귀여운 것만 나와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심각하게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밖엔 표현하기가 힘들군요. 이건 좀 실수가 아닐까도 싶습니다.

뭐 그래도 어쨌든 바넬로피는 귀엽고요.
모두가 가볍고 재미나게 즐길 수 있는 디즈니의 애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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