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
· 5.0

한줄평 - "왜 살고 있는가"가 아니다. "어떻게 살고 있는가"가 정답이다

픽사의 마법은 언재나 건재하다. 봉준호, 마틴 스콜세지, 크리스토퍼 놀란 등등 그런 사람들은 한 작품 한 작품 쌓아 올릴 때마다 거장의 포스가 더더욱 느껴진다. 픽사도 그런 경지와 같다.

일단 단점들을 억지로라도 찾아서 지적해보겠다. 어린애들한테는 매우 이해하기 힘든 소재와 주제라는 것이다. <인사이드 아웃>은 매우 깊으면서도 쉬운 이야기와 설정을 가지고 있었는데 말이다. 또 전개가 너무 쉽게 쉽게 널널하게 흐른다는 느낌도 있다. 아니 지루하다는 게 저얼대로 아니고 다음에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까 내내 흥미롭다. 그래도 이야기의 갈등요소가 너무 적다고 해야 하나? 스토리에 악역도 없고 여러 가지 요소로 인해 주인공의 문제가 너무 쉽게 쉽게 해결이 된다. 다른 픽사 작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장감이 조금 떨어진다. 매우 독특하고 창의적인 소재인데 그 세계관을 더 많이 보여줬으면 하는 아쉬움도 조금 있다.

아니 그래도 이런 단점들은 정말로 원자보다도 작은 결점들이다. 나머지 매력들이 이미 영화의 99.99%를 차지한다. 스토리와 주제를 여러 가지 설정과 디테일하게 엮어내는 장인 같은 솜씨도 여전하다. 이건 어떻게 분해해서 설명을 못하겠다. 마치 <Kind of Blue>나 <Thriller>같은 명반이 있다면 그냥 들으라고 말하는 게 가장 훌륭한 평론이듯이 말이다. “왜 보는가”보다는 그냥 “보는가”가 더 중요하다.

영상미도 말할 것이 없다. 픽사는 이미 기술력으로는 다른 3D 애니메이션회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영혼의 경지에 올라섰다. 2D와 3D를 결합한 애니메이션이나, 마치 스탠리 큐브릭 영화가 연상되는 장면 등등 창의력 수준도 말할 것이 없다.

트렌트 레즈너의 사운드트랙도 훌륭하다. 랜디 뉴먼이나 마이클 지아치노가 특유의 애니메이션 같은 유쾌한 감성을 담은 선율로 분위기를 이끌어나간다면, 정반대로 트렌트 레즈너는 마치 실사 SF영화 혹은 인디게임 같은 진지한 사운드로 영화의 품격을 올렸다. 그 외에 재즈나 힙합음악들도 당연히 좋았다.

새로운 해가 시작되어서 인생의 방향성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 고민하게 되는 요즘 반드시 봐야 할 걸작. 아니 픽사잖아 뭘 더 바래. 그거면 됐지.

한줄평
- "왜 살고 있는가"가 아니다. "어떻게 살고 있는가"가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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